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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드라마 리뷰/책 리뷰

괴테의 파우스트 줄거리

by %@#$@ 2021. 11. 27.

괴테의 파우스트는 파우스트와 악마에 관한 이야기다. 파우스트는 더 많은 욕망에 충실하려 하고, 악마는 이런 파우스트를 파멸로 몰아넣으려 유혹한다.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역사 속 인물이나 신화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부분이 독자들을 책을 덮게 하는 부분이다.

 

 

괴테
파우스트

 

괴테의 파우스트

 

파우스트 집필

파우스트는 작가가 18세기말에 쓰기 시작해서 19세기 초반에 완성한 희곡이다. 이 작품은 괴테가 본격적으로 작가라는 업을 시작한 초기부터 구상해서, 죽기 직전에 겨우 완성했다고 한다.

 

즉, 괴테의 모든 것! 자연관, 인간관, 사랑, 생각이 모두 집약된 필생의 역작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글을 읽고 느낀 생각은 생각보다 내가 지닌 사고방식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그의 사상에 크게 놀랐다. 1700년대나 2000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욕망에 충실한 파우스트

그는 자부심이 대단한 인물이다. 아마도 괴테가 파우스트를 그 당시(18세기) 엘리트 지식을 빗댄 인물로 내세웠을 거라 추측한다. 작중에서 파우스트는 자부심을 부릴 만큼 학문적으로 뛰어난 지식인이고, 사회적으로 명성이 높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아주 높은 자존감으로 주변인(동료, 하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희곡의 주인공이 대게 그렇듯, 자신의 한계에 좌절하는 인물이다. 그는 극의 전형적인 주인공의 전형이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능력이 뛰어나지만 태생적인 한계와 문화(인습, 사회 및 풍습)를 숨 막혀하는 일탈을 꿈꾸는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쉽게 메피스토의 제의를 받아들인다.

 

태생과 관습의 틀에서 벗어나기를 바랐던 그는 거래를 통해 성취욕을 갈구한다. 치열하게.

 

한마디로 파우스트는 염세주의자인 척하며 그 이면엔 세속적인 욕망을 갈구하는 인물이다. 그는 메피스토를 하인으로 부리며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순수함을 가진 소녀 마르테, 고대 국가 간의 전쟁의 불씨가 된 헬레나! 그녀들의 청순하고 순결함에 반해 스토커처럼 집착을 한다. 물론 메피스토의 부추김이 있었지만, 선택은 그 스스로 했다.

 

그동안 자존감을 지키기위해 멀리했던 금기를 탐닉했지만, 결국 자신이 하찮게 여기던 가치의 순수한 숭고에 그토록 쫓던 진리가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욕망이 결국 허무라는 것도...

 

메피스토 팰리스는 어떤 악마인가

메피스토는 욕망이다. 색욕, 식욕, 탐욕의 악마! 단순히 인간이 자신의 장난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가 바라는 욕망의 모습은 아니다.

 

집요하게 인간의 욕구를 자극한다. 단순한 재미일지라도 치밀하게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계속 먹이를 숙성한다.

 

메피스토는 일찍이 파우스트의 내면을 파악해, 그가 무장했던 관념을 무너뜨리기 위해 참을성 있게 파우스트에게 봉사하고 꾸준히 인내한다. 요즘 매체에 등장하는 장난꾸러기 같은 악마가 아니라 욕망에 순수하게 집착하는, 파우스트의 타락시키기 위해 끝없이 인내하는 모습을 보인다.

 

메피스토는 다양한 모습으로 극에 등장하는데, 아주 일관적으로 사용자(하인, 노예)의 태도를 취한다. 때로는 길을 인도하거나 가르침을 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기괴한 모습으로 나타나 파우스트에게 굽신거린다.

 

요즘 악마 같은 말끔하게 잘 생긴 미남이나 엄청난 미인이 아니고 기괴한 악마 같은 모습으로 등장해 자신을 낮추고 파우스트를 돋보이게 한다. 이렇게 파우스트를 부각해 파우스트가 유혹에 좀 더 빠지게 한다.

 

 

파우스트가 읽기 어려운 이유

다시 말하지만 내용은 쉽다. 하지만 극의 곳곳에 등장하는 인물 때문에 읽기가 어렵다. 괴테는 신화 속의 인물과 그 당시 독일의 역사적인 인물이나 민담의 인물을 등장시킨다.

 

하지만 이런 인물들이 지닌 상징성을 알지 못하면 극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극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종종 어렵다. 그 당시 시대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불친절한 희곡이다.

 

그리고 희곡의 특성상 인물의 독백이나 행동을 지문으로 적어놓아서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내용을 놓칠 수도 있다.


불친절한 희곡임에도 불구하고 읽어하는 이유는 책에 담겨있는 사상 때문이다. 책 속엔 괴테의 농밀한 사상이 집대성되어 있다. 쉼 없이 이어지는 은유나 비유가 있지만 이를 참고 읽다 보면 그의 신박한 철학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철학을 찾아 이해하면 나 자신이 현자라도 된 것 같은 뿌듯함이 생겨난다. 그러니 이런저런 핑계 대지 말고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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