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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에 대한 낙관적 시각, 뤼트허르 브레흐만 '휴먼카인드' 서평

%@#$@ 2024. 7. 5.

인간은 선한가?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휴먼카인드》는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협력과 이타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회 시스템 구축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인간 본성에 대한 낙관적 시각, '휴먼카인드' 서평: 사회 구조와 믿음의 변화를 향한 제언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저서 《휴먼카인드》 (1992)는 인간 본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이러한 관점이 우리 사회 시스템을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휴먼카인드(리커버 특별판)

“인간 본성에 관한 새로운 관점. 《사피엔스》에 도전하는 책!”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이기적 인간이라는 프레임을 부수는 거대한 발상의 전환 “모든 비극은 인간 본성에 대한 오해에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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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서,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담론 형성에 필요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휴먼카인드》는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 즉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며 문명은 그러한 본성을 억누르기 위한 장치라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에 대해 브레흐만은 수많은 증거를 제시하며 인간의 본성이 협력과 이타성에 기반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그는 인류의 생존을 가능하게 했던 요인으로 '모방을 통한 사회적 학습 능력', 즉 서로 협력하고 배우면서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능력을 제시합니다.

더불어 저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믿음' 자체가 사회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합니다.

그에 따르면, 만약 우리가 인간의 선한 본성을 신뢰한다면, 현재의 처벌과 통제 중심적인 사회 시스템에서 벗어나 신뢰와 자율에 기반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브레흐만은 '노시보 효과', 즉 부정적인 믿음이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인간을 이기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통제하는 사회 시스템은 오히려 불신과 경쟁을 심화시킨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휴먼카인드》는 막연한 낙관주의가 아닌, 인간 본성에 대한 긍정적 시각에 기반한 '새로운 현실주의'를 제시합니다. 브레흐만은 독자들에게 세상을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세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브레흐만은 영국 대공습 당시의 모습을 예로 들며 공동체의 힘을 보여줍니다.

대공습으로 폐허된 곳에서 사람 구조하는 사진

그는 극한의 위기 속에서도 사람들이 서로 돕고 협력하며 공동체적 유대를 강화했던 모습을 통해 개인의 이기심을 뛰어넘는 인간 본성의 선한 면모를 드러냅니다.

한편으로 《휴먼카인드》는 현대 사회에 만연한 불신과 경쟁이 인간을 이윤 추구만을 쫓는 존재로 간주하는 시장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의료 시스템의 관료주의 심화는 인간 본성에 대한 불신이 만들어낸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브레흐만은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위해서는 인간의 선한 면모에 대한 적극적인 공유와 확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그는 인간 본성에 대한 오랜 논쟁을 홉스루소, 두 철학자의 대립을 통해 조명하면서,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특히 전쟁과 폭력의 기원을 추적합니다.

홉스와 루소

이를 통해 그는 사회 제도와 권력 구조가 인간의 이타성을 억압하고 폭력을 야기했다고 주장합니다.

마지막으로, 브레흐만은 구소련의 유전학자 드미트리 벨랴예프의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을 '스스로를 가축화한 유인원', 즉 '호모 퍼피'라고 정의합니다.

그는 가장 친화적이고 협력적인 개체들이 생존에 유리했고, 그 결과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한 본성을 지니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논지를 강화합니다.

브레흐만의 이러한 주장은 인간 본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많은 통찰을 제공하지만, 몇 가지 한계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선한 본성만을 강조함으로써 복잡한 인간 심리의 다양한 측면을 단순화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사회 구조의 변화만으로 인간 행동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은 다소 낙관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2년에 출판된 이 책의 주장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여러 사회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보인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 그리고 소셜 미디어 시대의 신뢰와 불신 문제 등은 브레흐만의 주장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정보의 홍수 속에서 타인과 사회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의 문제는 《휴먼카인드》의 핵심 주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이는 현대 사회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결론적으로, 《휴먼카인드》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하며,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인간은 선하다'는 명제를 넘어, 이러한 믿음이 현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브레흐만은 인간 본성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현실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하며, 사람들이 서로를 믿고 선의를 기대할 때, 협력과 연대가 가능해지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 본성과 사회 시스템에 대해 새롭게 고민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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