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 관저 복원 논란
'조선총독 관저'를 복원계획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요즘 이상한 뉴스가 많아 헛소문이겠거니 했지만, 실제로 문체부 장관이 새 정부 업무계획에 공식적으로 포함했다는 소식이었다. 어처구니없는 소식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반대를 표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선총독 관저 복원 논란
지난 21일 박보균 문체부장관은 '청와대 활용 종합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새 정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청와대 활용 프로젝트'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해서 청와대를 자연유산과 예술, 자연, 역사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그런데 청와대 활용 방안 내용 중 1993년 김영삼 정부 때 철거된 조선 총독 관저를 청와대 예전 본관 터에 모형으로 복원을 추진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다. 문체부는 "본관과 관저, 본관 터는 역대 대통령의 삶은 물론 중요한 결정을 내렸던 권력의 순간을 실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꾸밀 생각"이라며 복원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총독관저의 관사와 청사 건물을 모두 해체했고, 경복궁을 가리고 서 있던 조선총독부 건물은 대대적으로 폭파행사를 가져 시민들이 철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총독관저의 모형을 복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는 JTBC에 "조선총독부 건물도 해체해서 독립기념관 한쪽에 잔재물로 전시하고 있다"며 "지금 이 시점에 굳이 해체된 총독부 관저를 모형으로 만든다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문체부가 청화대 구 본관 모형 복원을 추진한다고 한다"며 "누가 무슨 생각으로 복원을 추진하는지 대정부 질문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비난이 일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내 조선총독 관저 복원 논란 관련해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청와대 구 본관 복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30여 년 전의 모습을 관람객에게 안내하기 위해 작은 모형(미니어처)의 제작을 검토한 것"이라며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JTBC 보도에 의하면, 문화체육부는 애초에 "옛 본관 복원은 1/2이나 1/3일정도 크기의 모형을 만드는 것이라 설명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미니어처 제작을 검토한 것뿐"이라며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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