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영화 드라마 리뷰/책 리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줄거리

by %@#$@ 2021. 12. 2.

읽었던 책중에 '데미안'이라는 책이 있었다. 지금 대충 출간 연도를 알아보니 1919년에 나왔고 작가는 헤르만 헤세다.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고 읽었는데 헤르만 헤세인지 이제 알다니... 솔직히 지금까지 생택지 베리가 쓴 줄 알았다. 아무튼 데미안이 기억에 남는 이유가 있다. 이유는 만화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카오루와 데미안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헤르만헤세
데미안

 

헤르만 헤세 데미안

 

데미안 소설 소개

소설 데미안 어린 소년이 성장하면서 일어나는 일들 즉 친구들과의 다툼과 우정, 사춘기에 이성을 보며 느끼는 사랑, 어른과 세상에 대한 반항 그리고 철없는 행동에서 배운 성숙함이 줄거리다. 솔직히 간추리면 이것으로 끝이다. 평범한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기로 보통의 다른 소년과 다를 바가 없다.

 

작가는 이 평범함을 싱클레어라는 소년을 서술자로 선택해서 이 소년의 성장기를 이야기한다. 싱클레어는 섬세한 성격을 가진 소년인데, 외부의 영향(프란츠)에 의해 선과 악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2 병적인 사춘기를 겪으며 성장해가는 소년이다. 작가는 왜 싱클레어를 서술자로 선택했을까? 시대적 상황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독일 태생의 스위스 국적인 그는 전쟁 패배 후 큰 상실감과 허무감을 겪는 독일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이 소설을 구상했을 거라 추측한다. 그는 피폐함에 빠져 있는 청년을 싱클레어라는 작중 인물과 동일시하며 그들이 싱클레어처럼 힘들고 어렵지만 결국 이겨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싱클레어에게 데미안

어린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구원자였다. 그가 악마와 같은 선상에 놓은 프란츠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그는 큰 어려움 없이 간단히 악마를 치워버렸다. 그리고 사춘기 때 그에겐 원망의 대상이 되었고 성장 후엔 자아를 더듬어 찾게 해주는 조언자 역할을 한다. 데미안 그를 내가 에반게리온의 카오루를 연상하는 이유도 이러한 신비함 때문이다.

 

그는 어쩔 땐 전지한 자처럼 보이지만 다를 땐 악마 같은 모습을 연상케 하는 사람이다. 물론 에반게리온이 데미안을 오마주해서 카오루란 캐릭터를 삽입한 듯 하지만 정확하진 않다. 일본 만화에 흔하게 등장하는 신비한 전학생 캐릭터가 대부분 카오루와 유사하다. 각설하고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자아를 찾아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자아를 스스로 찾아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를 찾게 도움을 준 사람이 있다면 정말 고마울 것 같다. 싱클레어에 대한 데미안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싱클레어가 사랑에 빠진 여인 그림을 그리는데 데미안을 그린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만큼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엄청난 존재감을 자리하고 있다.


이 소설은 읽던 당시엔 별다른 느낌을 내게 주진 못했다. 아마도 그 당시 내 자아는 굳건하지도 아마 자리를 잡지도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얼마간 나이가 든 후엔 공감이 되는 소설이다. 지금 내 자아는 어디쯤 와 있을까? 사춘기는 지났을까? 아니면 아직도 어린아이일까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가장 유명한 구절로 이글의 끝을 맺겠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새에게 알은 세계다.

..............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함께 보면 좋은 글

헤르만 헤세 - 수레바퀴 아래서

사물에서 답을 찾는 자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확고한 인생관을 지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종착역이 아닌 간이역에서 내린 인물에 관한 소설 면도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