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이전 설치 시 피해야 할 사기 유형과 예방법

에어컨 이전 설치 시 자주 발생하는 냉매 충전, 진공 작업, 타공 비용 등 부당 청구 사례와 그 예방법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이사를 앞두고 에어컨 이전 설치를 고민하던 어느 날, 저는 처음으로 ‘설치 사기’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에어컨 설치에도 사기가 있어?” 하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직접 견적을 받아보고 설치 기사님과 상담을 하면서, 그게 결코 낯선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곧 깨달았습니다.
냉매 충전이 필요하다, 진공 작업은 추가 비용이 든다, 타공비가 추가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엔 고개만 끄덕였지만 뒤늦게 검색을 해보니 그중 많은 내용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작업이었더라구요.

이 글은 이사 때 직접 부딪히며 배운 경험과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처음 에어컨 이전 설치를 준비하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꼭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만 정리한 실용 가이드입니다.

 

 

• 왜 에어컨 이전 설치에서 '사기'가 일어날까?
• 냉매 충전, 꼭 필요할까?
• 그런데 왜 부족하다고 할까요?
• 진공 작업, 선택이 아니라 ‘필수’
• 진공 작업은 왜 필요할까?
• 타공 비용, 왜 별도로 받는 걸까?
• “높아서 위험수당이 붙어요”는 정말 위험할 때만
• 부수적인 비용들, 이건 알고 가세요
• 마지막으로, 이건 꼭 실천하세요
• 지금 기억해두면, 여름이 더 시원해집니다

왜 에어컨 이전 설치에서 '사기'가 일어날까?

에어컨은 고가의 전자제품이지만, 설치나 철거 같은 작업은 소비자가 내용을 잘 모르는 영역입니다.
그렇다 보니 ‘기술적인 설명’을 이유로 부당한 추가 비용이 청구되는 일이 많습니다.

기사님 말이 다 맞는 것 같고, 공사 중에는 뭔가를 따져 물을 여유도 없습니다.
결국 "어차피 설치해야 하니까…" 하며 돈을 내고 마는 일이 반복되죠.

그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확히 무엇이 필요한 작업이고, 어떤 상황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
기본적인 구조만 알고 있어도 사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냉매 충전, 꼭 필요할까?

설치 기사들이 가장 자주 언급하는 추가 비용 중 하나가 냉매 충전입니다.
“냉매가 부족하네요, 충전해야 해요”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말은 무조건 믿으면 안 됩니다.

냉매는 자동차의 연료처럼 사용하고 소모되는 게 아니라,
에어컨 시스템 내부에서 계속 순환하는 밀폐된 가스입니다.

즉, 누설이 없다면 냉매는 충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부족하다고 할까요?

문제는 이전 설치 과정에서 냉매를 ‘제대로 회수하지 않으면’
설치 후 냉매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걸 방지하려면 철거할 때 “펌프다운”이라는 작업이 필요해요.

펌프다운이란?
실외기 안에 남아있는 냉매를 모두 모아두는 작업입니다.
이걸 하지 않으면 냉매가 공중으로 날아가 버리고, 그걸 다시 충전해야 하니 돈이 드는 거죠.

그래서 철거를 맡기기 전에, 기사님께 "냉매 펌프다운 작업도 함께 해주시는 거죠?" 하고 미리 확인해보세요.
이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나중에 불필요한 냉매 충전 비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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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작업, 선택이 아니라 ‘필수’

이건 꼭 알아두셔야 할 중요한 개념입니다.
진공 작업은 단순히 부가서비스가 아니라, 냉방 성능과 수명을 결정짓는 필수 과정입니다.

진공 작업은 왜 필요할까?

배관을 연결한 후에는 그 안에 남은 공기나 수분을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이걸 그냥 두고 냉매를 주입하면 냉매와 섞여서 에어컨 성능이 떨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해요.

진공 작업은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한 초기 정리 작업입니다.

그런데도 일부 업체는 이 작업을 생략하거나,
“진공 게이지 없으니까 감으로 할게요”라며 대충 넘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어떤 곳은 “진공 작업은 옵션입니다” 하며 10만 원 가까운 돈을 요구하기도 하죠.

진공 작업을 제대로 했다면,
진공 게이지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500마이크론 이하’가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가능하다면 설치 중에 게이지 화면을 사진으로 받아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작업이 잘 됐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타공 비용, 왜 별도로 받는 걸까?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실내에서 실외기로 배관이 지나갈 통로,
즉 벽에 구멍을 뚫는 작업(타공)이 필요하죠.

근데 이 작업도 종종 “벽이 단단해서” 또는 “타공이 추가로 들어가서”라는 이유로 별도 비용을 요구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벽걸이형·스탠드형 에어컨은 1회, 2in1은 2회까지 타공이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별다른 고지가 없이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면
설치 전 “타공 횟수는 기본에 몇 회 포함되나요?” 라고 꼭 확인해보세요.

“높아서 위험수당이 붙어요”는 정말 위험할 때만

실외기가 베란다 바깥에 있는 경우, 작업자가 외벽에서 로프를 타고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럴 때는 위험수당이 붙을 수 있어요. 당연히 정당한 비용입니다.

하지만 실내 설치거나, 단순히 사다리를 놓고 작업하는 정도라면
위험수당을 따로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 tip:
기사님이 안전 장비 없이 작업하려고 한다면,
“위험한 작업이 아닌데 왜 수당이 붙나요?” 라고 질문해보세요.
말을 흐린다면 그 비용은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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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적인 비용들, 이건 알고 가세요

설치 현장에서는 의외의 항목으로도 돈을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정당한가?’를 생각해보세요.

• 질소 브로잉:
  배관 내부 청소용 작업입니다. 꼭 필요한 경우도 있으나,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경우 선택적으로 받아도 됩니다.
• 실외기 받침대:
  미리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구매하면 현장 구매보다 저렴하게 해결됩니다.
• 알루미늄 배관:
  설치 전에 어떤 재질을 사용하는지 확인하세요. 관리만 잘하면 문제없지만, 내구성 차이는 있습니다.
• 현금 결제 유도:
  “현금은 10% 할인해줄게요” 같은 말에 혹하지 마세요.
  현금영수증을 거부하면 바로 국세청에 신고 대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꼭 실천하세요

• 계약서와 작업 내역서를 받으세요.
  추가 비용이 있다면 명확히 문서로 남겨야 분쟁에서 유리합니다.
• 설치 전후 사진을 찍어두세요.
  실외기 위치, 배관 연결 상태 등은 후에 문제가 생겼을 때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 공식 서비스센터나 제휴 업체 이용을 고려해보세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신뢰성과 서비스 품질은 확실히 차이 납니다.

지금 기억해두면, 여름이 더 시원해집니다

에어컨 설치는 한 번 하면 몇 년을 사용하는 작업이죠.
그 한 번을 잘못하면, 비용도 성능도 낭비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당신은 이미 절반은 사기를 피한 셈이에요.

📌 설치 전, 이 내용을 캡처해서 기사님과 함께 확인해보세요.

• 궁금한 게 있다면 질문하고,
• 모르는 척 넘어가지 마세요.

당신이 소비자라는 이유로 손해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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