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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볼과 1990년대 저작권인식

%@#$@ 2021. 11. 26.

이전 편에 했던 만화책 드래곤 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500원짜리 해적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말았는데, 이어서 계속해보겠습니다.

 

 

드래곤볼
저작권 인식

 

드래곤볼과 1990년대 저작권 인식

 

드래곤볼 해적판

해적판이 나오기 이전에는 아이큐 점프에서 연재되는 드래곤 볼의 내용이 많지 않아 찔끔찔끔 봤었다. 하지만 500원 해적판은 훨씬 뒤의 내용이 나왔었다. 이게 뭐지? 하고 생각했다. 다른 만화로 생각할 정도였다. 전혀 다른 이야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연재되고 이야기 진행이 어느 정도 된 후 이 만화는 재미있다는 결론을 내고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연재를 한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연재되는 내용과 일본에서 연재되는 내용 사이의 차이가 날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차이를 해적판으로 알게 되었다. 해적판은 중간 내용을 건너뛰고 2부 내용을 출간했다. 예를 들면 1부에서 손오공이 치치를 만나는 내용이 한국에서 연재되고 있는데 해적판은 갑자기 2부의 천하제일 무술대회 내용 부분을 출간한 것이다.

 

 

그래서 보는데 어느 정도 혼동이 있었지만 드래곤 볼을 좋아하는 나는 그냥 봤던 것 같다. 하지만 순서를 중요시하는 어떤 친구는 끝까지 참고 순서대로 보겠다고 한 기억이 난다. 그리고 후에 해적판을 출간하는 곳이 많아져서 드래곤볼의 처음부터 즉 1권부터 차례로 출판하는 곳이 생겨나서 그것을 구매해봤던 기억이 난다.

 

물론 퀄리티는 상당히 떨어졌다. 인쇄상태도 시커멓게 엉망으로 된 부분도 많았었고 해석도 자기들 마음대로 해서 이름도 천차만별로 자의적으로 해서 엉망이었다. 하지만 이게 어디야.. 하고 감사한 맘으로 봤었다.

 

당시 저작권에 대한 인식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작권이란 개념이 그 당시의 나에겐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 그리고 어른들까지도 그 당시의 사회에서 그런 개념이 거의 전무했다고 보면 된다. 길거리에 나가봐도 간이 좌판이나 리어카에 불법으로 복제된 그 당시 유행가를 버젓이 팔고 있던 시대였다.

 

단속을 하는 것도 저작권 관련이 아니라 불법영업으로 단속하는 것이었다. 지금으로 보면 중국이 오징어 게임을 보고 자기네들끼리 검색 상위권에 올리고 관련 코스프레 상품을 만드는 것이 그 당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드래곤 볼 행보

그리고 드래곤볼은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 포함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애니메이션, 영화(물론 망했지만), 관련 상품 등이 생겨났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기는 식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만화는 지금도 계속 연재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다 포털사이트에 뜬 걸 살짝 본 적이 있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어서 당황스러웠었다. 내가 보았던 드래곤 볼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전에는 손오공이 노력하면 상대를 이길 수가 있었는데 연재되는 내용의 상대는 터무니없는 존재였었다. 그래서 손오공이나 베지터는 최강자가 아니다. 베지터의 카리스마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개그 캐릭터로 변해있었다.

 

안타까웠다. 캐릭터의 기본 성향까지 바꿔가면서까지 연재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었는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토리야마 아키라가 계속 연재하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연재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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