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독서법(정독, 속독, 다독, 통독)
오늘은 다양한 책 읽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독서는 혼자서 하는 행위입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할 수도 있지만 대다수 사람에겐 익숙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대부분 어릴 때부터 손가락으로 단어를 짚어가며 책 읽는 방법을 천천히 익혀갑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독서방법에 대해 속독, 정독, 다독에 대해 배웁니다. 세상에 이 세 가지 독서법만이 존재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독서하는 방법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니 당연히 문자 즉 문장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상이하다. 누군가는 꼼꼼히 단어 자체를 곱씹어 천천히 이해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다른 누군가는 문장 전체를 대충 쓱 훑기만 해도 뜻을 빠르게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
또는 여러 번 읽는 사람 등 책 읽는 방법은 책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정독(精讀)
정성스러운 독서. 여러 읽기 방식 중 가장 일반적인 독서방법이다. 독서를 할 때 여러 낱말로 조합해 완성한 문장 속에 있는 모든 단어와 조사를 자세히 읽어내서 뜻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정독은 쉽지 않은 독서 방법이지만 정성스레 책 읽기를 수행하면 작가가 의도하는 주제와 구성 그리고 글을 정확히 분석하고 비판할 수 있는 독서법이다.
(1)비슷한 독서방법에는 미독(味讀, 문장을 음미하는 독서방식. slow reading)이 있다. 책을 읽을 때 문장의 모든 구성요소를 하나하나 음미하듯 천천히 읽어내는 방식이어서 미독 또는 슬로리딩이라고 한다.
논픽션은 논외로 하고, 픽션 즉 소설을 읽을 때 내용에 몰입해 등장인물에 감정 이입하며 읽는 독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2)통독(通讀)도 정독의 한 방식으로 책 자체에 있는 모든 요소를 빠짐없이 읽는 방식이다.
그리고 정독은 주로 논픽션을 읽을 때 사용하는 방법인데 논픽션을 읽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논픽션(non-fiction)은 가공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작가가 사실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때문에 작가 역시 사실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책을 어떻게 구성할지 설계를 한다.
그래서 다른 장르 소설에 비해 목차를 대략적으로 먼저 살피면 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즉 목차를 먼저 읽어보면 책의 전체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있는 챕터의 제목을 다시 한번 훑어본다. 이유는 목차로 그린 대략적인 형태에서 좀 더 구체적인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직관적으로 책의 방향성을 파악하고 글을 읽으면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 책에 메모하는 것도 괜찮지만 노트를 옆에 펼쳐 놓고, 독서를 하다가 간단히 필기하며 요약하다 보면 몰랐거나 어려웠던 지식을 좀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묵독(默讀)과 음독(音讀)
(1)묵독은 책을 읽을 때 문장을 소리 내어 읽지 않고 속으로 책을 읽어내는 방식이다. 대부분이 이 방식을 사용한다. 그리고 속으로 되뇌면 책 읽는 효율성도 떨어진다.
(2)음독은 묵독과 반대방식으로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방식이다. 주로 초등학생이 문장을 읽는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학교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속독(速讀)
글을 빠르게 읽어 내는 독서방법이다. 속독은 논픽션 읽기 방식처럼 먼저 목차를 훑어보고 책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추측해 읽는 방식인데,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 주로 사용한다.
또는 만화책이나 에세이 같은 내용이 가볍고 쉬운 책을 읽을 때 속독을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다독가(多讀家)들은 종교, 역사, 철학책 같은 논픽션을 읽을 때 속독을 사용하곤 한다.
다독가들은 속독을 할 때 문장에서 낱말 하나 즉 파편보단 덩어리를 읽는다. 이를 주변시라 하는데, 한 단어씩 띄엄띄엄 읽는 게 아니라 어휘나 속담같이 어떤 단어의 앞 또는 뒤에 필연적으로 붙는 낱말들을 덩어리채로 읽어 독서 속도를 빠르게 한다.
이 방식에 익숙해지면 1000페이지가 넘는 책도 두세 시간이면 완독 할 수 있다.
다독(多讀)
같은 책을 여러 번 읽기 또는 장르를 다양하게 읽는 방식을 말한다. 즉 읽는 연습이다. 리딩 즉 책 읽기 수준이 낮은 사람, 저학년에게 권장하는 방식이다.
즉 해석과 이해보단 다양한 어휘의 습득과 책 읽는 습관을 만드는 데 좋은 방법이다. 때문에 어렵고 낯선 장르보단 쉽고 평소 관심이 있던 종류의 책을 읽는 게 다독을 용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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