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만연된 사상에 종속된 인간을 보여주는 앙드레지드 - 좁은문

앙드레지드를 대표하는 소설 좁은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당시 사회에 만연된 사상인 청교도 사상이 한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좁은문

앙드레 지드 좁은문

사상과 관념

국가는 갖가지 제도와 기구로만으로는 유지되지 않는다. 딱딱한 이들이 서로 부딪히고 마찰하면 깨지고 부서진다. 이것들 사이에 윤활유 역할을 해줄 뭔가 필요하다. 제도와 기구가 거시적인 사물이라면 미시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건 무엇일까? 사상이다. 누군가는 사상으로 제도와 기구가 형성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흐음... 물론 사상이 들어간다.

 

당연하다. 하지만 사상은 유행을 타고 흐른다. 다르게 말하면 사람이 변하면 사상도 변한다. 하지만 제도와 기구는 쉽게 변해선 안된다. 이들은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신뢰성이 없다면 국가는 유지되지 않는다. 아무튼 사상은 이 딱딱한 녀석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사상이 혹여 변한다 해도 기둥이 무너지지 않은 이상 하얀 물이 파란 물로 바뀐다 해서 물길이 막히진 않는다.

 

물 즉 사상은 이들을 감싸 흐르며 상처가 생기지 않게 한다. 하지만 사상이나 관념이 시대와 맞지 않는데 이를 고집하거나 강요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것에 대해 쓴 글이 오늘 소개할 소설이다.

 

앙드레 지드의 좁은문 배경

앙드레 지드는 1909년에 '좁은문'을 프랑스에서 출간했다. 이 소설은 지드의 자전적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솔직히 그건 중요치 않다. 그저 그렇구나 하는 정도... 1900년대 이 시기 프랑스는 산업혁명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던 시기였다. 공업과 과학의 발전으로 쌓은 부로 여러 나라를 식민지로 만들며 전 세계를 종횡하던 시기다. 하지만 부는 일부 자본가나 부르주아 계층이 독점하던 시대이기도 했다.

 

그리고 굳건히 자리 잡고 있던 청교도 사상에 점점 균열이 가던 시대였다. 지드는 자신이 받은 독실한 청교도 교리를 조롱하고 비판할 의도로 이 소설 좁은문을 쓴 것 같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종교의 가르침을 반박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소설 속의 등장 인물

소설엔 주요 등장인물이 3명이 나온다. 제롬과 알리사, 쥘리에트가 주요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솔직히 이야기 줄거리는 흔한 연애 이야기다. 다른 연애소설과 별로 다르지 않다. 바라보는 대상이 서로 어긋나는 삼각관계가 나오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다. 다만 사랑을 포기하는 이유가 종교의 교리를 따르기 위한 것이다.

 

극 중에서 좁은문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멸망을 위한 길은 넓어 많은 사람이 가지만 생명을 위한 길은 험하고 좁아 소수의 사람이 간다고 한다. 이것도 성경에서 언급되는 부분이라고 한다. 극 중 세 인물은 갑갑할 정도로 종교에 매여 자신을 억제하는 삶을 선택한다. 안타깝고 짜증이 날 정도다. 하지만 그 시대에서는 그러한 행동이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작가는 이 부분을 비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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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지드 하면 좁은문이 연상된다. 그만큼 이 소설은 지드에게 대표적인 소설이다. 소설은 훌륭하다. 섬세한 감정표현이나 알리사와 제롬이 나누는 대화에서 볼 수 있는 심리묘사나 섬세한 표현은 정말 좋다. 고전의 향기에 빠져보고 싶은 사람은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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