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에서 믿는 미신종류

풍수지리, 토정비결, 손 없는 날(이사날짜, 이장 날짜) 등 우리 생활 속에 많은 미신들이 녹아들어 있다. 밤에 휘파람 불지 마라, 문지방 밟지 마라 등등 마치 전통처럼 이러한 미신들을 믿어왔고, 따라왔다. 그럼 미신은 왜 생기는 걸까?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어떤 미신들이 있을까?

우리나라 미신 종류

미신이란?

미신(迷信)이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부모나 선생 그리고 누군가에게 듣거나 가르침을 받아 행동규범 또는 전통처럼 지켜왔던 미풍양속을 말한다.

대표적인 미신으로는 연말이나 연초에 일 년 운세를 점치는 토정비결이 있다. 예전엔 새해가 되면 통과의례처럼 많은 사람들이 토정비결을 봤지만, 요즘은 그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점쟁이가 누군가의 생년월일을 받아 적어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뇌까리다가, 몇 월에 무엇을 조심해, 가을에 좋은 일이 있을 거야 등등 예언자처럼 앞을 예측한다.

요즘은 사람들이 헛소리 거나 당연한 소릴 한다며 점쟁이를 사기꾼 취급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미신을 터무니없는 맹목적인 믿음이라고도 한다. 조상들의 묏자리를 잘 선택해야만 후손이 번영한다거나, 윤달이 낀 날에는 결혼, 이사를 피하라는 근거 없는 미신을 사람들은 지금도 마치 진리처럼 따른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풍수지리나 윤달을 맹신해서 그럴까? 그렇지는 않다. 사람들도 알고 있다. 그런 것들이 미신이라는 것을. 다만 좋지 않다는 행동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저런 미신들을 따른다.

 

 

미신 종류

연말 또는 연초에 점집이나 웹에서 자신의 일 년 운세 즉, 토정비결을 본다. 토정비결을 한낯 미신으로 치부하기엔 애매하다. 많은 사람들이 신년이 되면 일년의 운세를 보는 일련의 행사를 아주 당연시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토정비결은 제외하고 다른 즉,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미신들을 다뤄보겠다.

풍수지리설

윤달에는 이사 또는 이장(조상이나 부모 묘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행위), 결혼식을 치르지 않는 것. 즉 손 없는 날 이사를 한다.

• 이사에 관한 미신: 이사는 주로 손(損, 귀신) 없는 날(악귀가 없는 날) 한다.
  • 손 없는 날 : 방향에 따라 손 있는 날을 제외한 날, 방향에 관계없는 귀신이 없는 날인 음력을 기준으로 날짜가 9와 0인(9, 10, 19, 20, 29,30) 날을 말한다.
  • 화창한 날 이사하기 : 이사하는 집에 밝은 기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 비 오는 날 이사하기 : 예전엔 수레로 이사했는데, 비가 오면 땅이 질척거리는 진흙탕이 되어 수레가 덜컹거리지 않아 짐이 덜 훼손된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됐다. 이사하는 날 살림이 훼손되면 기분이 좋을 리 없으니.
  • 새집 현관에 소금이나 팥을 뿌려, 집안에 있던 귀신을 쫓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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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에 관한 미신
  • 결혼식날 비가 오면 잘 산다 : 비가 오면 토지가 비옥해지기 때문.
  • 신부 부케를 받은 결혼 적령기 여성이 6개월 안에 결혼하지 않으면, 3년간 결혼하지 못한다.
  • 결혼식 전에 장례식에 가지 마라.
  • 아홉수 즉, 29살이나 39살에는 결혼을 피하라는 뜻이다. 9는 불완전을 뜻하기에 좋지 않다고 여겼다.
  •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 사주명리학에서 4살 터울이 짝이 좋다고 한다.
  • 윤달엔 결혼하지 마라.
• 일상생활 속 미신
  • 밤에 휘파람을 불지 말아라. 뱀 나온다 : 예전 뱀잡이 땅꾼이 뱀을 잡을 때 휘파람을 불었기 때문이다.
  • 빨간색으로 이름을 적지 마라 : 출처가 분명하지 않지만, 초등학생들은 여전히 믿고 있다.
  • 애인에게 신발을 선물하면, 상대방이 바람난다.
  •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난다.
  • 선풍이를 틀고 자면 질식해 죽을 수 있다 : 근거 없는 낭설.
  •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이나 부부가 걸으면 이별, 이혼한다 : 덕수궁 근처에 가정법원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낭설이 생겼다고 한다.
  • 밥그릇에 숟가락을 꽂지 마라. 재주 없다.
  • 문지방 밟으면 재수 없다.
  • 어른 베갯머리 위에 서있지 마라. 베개를 밟지 마라.
  • 시험 보는 날은 미역국을 먹지 마라 : 미역이 미끌미끌 하기 때문에 시험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 밤에는 사과를 먹지마라 :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원래는 사과에 장기능을 촉진하는 영양분 때문에 잠을 설칠 수 있다는 말에서 유래됐지만, 잘못 전해지고 있다.
  • 까마귀 울면 재수 없다.
  • 마을 어귀에서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 : 까치는 텃새다. 개 하고 비슷하다. 낯선 사람이 오면 울어댄다.

이외에도 임신에 대한 속설(애를 많이 나은 부인의 속옷을 입으면 임신한다, 커피를 먹으면 애가 까맣다), 귀신에 대한 속설, 건강식품에 대한 속설 등 이런저런 미신은 이루 셀 수가 없다.

 

 

다른 나라의 미신

1. 실내에서 우산을 펴면 재수가 없다.
2. 손가락 두 개를 겹치면(crossed fingers) 좋은 일이 일어난다.
3. 4는 불길하다. 고층건물에 4층 대신 F로 표시됨.
4. 상대방이 기침을 하면 god bless you라고 한다. 이유는 한때 17세기 유럽을 강타했던 페스트로 인해, 상대방의 안위를 걱정하던 말에서 유래했다.
5.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하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최후의 만찬 때 참여한 수가 13명이고, 13째 인물 유다가 예수를 팔아넘긴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 우리나라에는 호러영화 '13일의 금요일'때문에 유명해졌다.
6. 독일에서는 물로 친구들끼리 건배를 하면 불행해진다. 속설의 근원은 레테 강물을 마시는 영혼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7. 우리나라, 일본, 터키에서는 밤에 손톱, 발톱을 깎으면 재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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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떨지 마라. 복 달아난다' 이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나 역시 이 말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했었다. 하지만 상대방을 위해서보단 내가 정신이 사나워, 나를 위해서 상대방을 꾸짖기 위해 한 말이었다.

미신들은 둘러보면 대부분이 옛 유교사상이 많이 들어있다. 단, 지켜야 할 것도 있겠지만, 상대방을 교화한다는 명분 아래 꾸짖는 미신이 더 많다. 미신도 일종의 전통이지만, 버릴 건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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