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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 2021. 12. 16.

조지 오웰의 풍자소설 동물농장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조지오웰은 농장 속 동물들을 작가가 책을 집필하던 당시 독재자들과 공산당원 등 시대를 통제하고 억압하던 인물들에 빗대어 풍자한 소설이다. 혁명의 본질은 점차 사라지고 욕망에 휩싸여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동물
조지오웰 동물농장

조지오웰 - 동물농장

꿀과 권력

언젠가 종이컵 정도 크기의 꿀을 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 그땐 별생각 없이 컴퓨터 옆에 두고 반나절만에 꿀 한통을 다 먹은 적이 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배가 아파 응급실 갔다. 죽는 줄 알았다. 그때 생각했다. 달콤한 것은 과하면 독이 되는구나. 꿀... 이름마저 얼마나 달콤한가. 달콤함에 현혹되어 손가락을 담그게 되면 처음엔 손끝에만 묻던 꿀이 나중엔 손 전체를 끈적거리고 불편하게 한다.

 

그리고 속을 갈아먹는다. 권력... 이 또한 얼마나 달콤한가. 내 한마디에 사람들이 혼비백산하며 명령을 이행하려는 모습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권력에 빠져들수록 주변인들을 갈아 넣겠지. 그리고 결국엔 자신마저 갈아 넣을 테고. 내겐 꿀과 권력은 같은 말처럼 보인다.

 

맛은 달콤하지만 집착하면 본인을 해치는 게 똑같다. 오늘 소개할 소설도 처음엔 권력에 항거해서 현상황을 피하려 했던 자들이 시간이 갈수록 권력의 단맛에 빠져 스스로를 꿀통에 던져버리는 내용이다.

작가 조지오웰

조지 오웰은 공산당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공산당의 실체나 위선적인 행동에 실망해 동물농장이라는 소설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련의 스탈린을 빗대어 소설을 지었다고 하는데 내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이 부분은 넘어가겠다. 하지만 위정자들의 권력에 대한 집착은 과거뿐이 아니라 현시대에도 볼 수 있으니 굳이 과거의 인물을 빗대어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도 있을 것이다. 같잖은 지위를 탐내어 이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봤을 것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동물들도 이들과 많이 다르진 않다. 이 소설은 1945년에 출간되었고 '동물농장'이란 이름은 동물농장 내에서 일어나는 권력다툼을 인간군상들의 모습에 빗대어 풍자한 일종의 풍자소설이다. 조지 오웰은 원래 풍자소설은 안 쓰는 작가로 알려졌다. 그래서 풍자소설은 이 동물농장이 유일하다.

 

이 소설을 이렇게 쓴 이유는 작가의 아내의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 내 생각엔 직접적으로 빗대긴 위험하니까 간접적으로 에둘러 묘사한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간접적으로 풍자를 했는데도 많은 출판사에서 거부를 당했다고 한다.

동물농장 줄거리

내용은 아까 소개한 게 전부다. 농장주의 압제에 동물들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항거를 해서 농장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혁명을 지도한 이들이 지배층이 되어 권력에 점점 물들어 가는 내용을 쓴 소설이다. 글을 어느 정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어질 이야기들을 대강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렵지 않은 소설이지만 묵직한 울림이 있는 소설이다.

 

 

동물농장 등장인물

이 소설엔 다양한 인간군상을 빗댄 동물들이 등장한다. 돼지, 말, 개, 양, 고양이, 비둘기 등이 등장해 독재자, 배신자, 혁명가, 감시자, 폭력배, 순응자, 시민, 아첨꾼, 상인, 지식인, 현실 도피자 등을 보여준다. 상당히 현실적이다. 동물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추잡한 면이 보인다. 그리고 극속에서도 동물들이 처음엔 네발 동물 모습을 보이지만 갈수록 두발 달린 동물의 행태를 보여준다.

 

점점 인간의 추악함을 순수한 동물들이 닮아가는 모습을 그리고자 한 의도 같다. 그리고 이건 내 느낌이지만 이 소설 속의 권력욕에 빠진 돼지 모습을 보고 욕심 많은 권력자를 풍자할 때 돼지를 사용하는 것 같다.


재밌는 소설이다. 안 읽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고전이라 해서 곰팡이내 나는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요즘 일회용품처럼 쏟아지는 소설들 보단 100배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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