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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조종 - 존말코비치되기

%@#$@ 2021. 12. 15.

1999년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영화 존 말코비치되기에 대해 간략히 다뤄보겠습니다.

 

 

스파이크 존스 감독 - 존말코비치되기

내가 모르는 나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왠지 평소와는 다른 행동이나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지? 그때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때 왜.... 이렇게 내가 싫어하고 경멸하던 행동을 했던 나를 돌이켜보며 후회를 한다. 비틀린 행동과 말은 과연 또 다른 '나'일까? 아니면 단순 변덕에 불과할까?

 

무의식을 연구하는 학자인 프로이트나 융은 그들 나름대로 이해 못 할 이론을 펼치며 우리에게 강요 같은 설득을 한다. 하지만 페르소나니 뭐니 하는 말은 전문적으로 그 분야를 공부한 사람이 아니면 이해 못 할 말들이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싶을 사람이 있을 경우엔 오늘 소개할 영화를 보면 된다.

 

물론 이런 말도 안 돼 는 엉망인 영화가 있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선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아주 독특하고 기괴한 영화를 보고 싶거나 무의식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존 말코 비치되기'

 

존 말코비치되기 출현진과 줄거리

1999년 즉 세기말에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존 말코비치되기'를 만들었다. 이 영화엔 존 쿠삭, 카메론 디아즈 그리고 존 말코비치 등 제법 유명한 사람들이 출연한다. 내용은 대략 인형극을 하는 크레이그는 그가 하는 인형극 분야에서 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 그가 사고치자 아내가 다른 일자리를 종용하고 크레이그는 아내의 소원대로 조금 의심스러운 회장과 비서가 있는 회사에 취직을 한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를 얘기하면 스포이니 직접 보길 바란다. 난 그저 내가 영화를 보고 느낀 감상을 말할 뿐 줄거리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한다. 예전에 어벤저스에 대해 엄청난 스포를 당한 적이 있어서다.(조카만 아니면....)

조정술사란?

조정술사란 무엇일까? 아니 누구인가? 말 그대로 다른 사물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다. 내 마음대로 다른 사람을 움직인다.... 는 생각이 위험하지만 실제로 그 일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나는 가면 뒤에 숨어 내 모습을 숨기고 아바타를 움직여 원래의 평소엔 하지 못하는 행동이나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게 얼마나 짜릿하고 재미있겠나.

 

마치 게임 같을 것이다. 이런 억제된 욕망을 제한 없이 분출하고 상대의 마음을 가지고 놀면서 몰랐던 자신 내면의 가학성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이런 식이다.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던 무의식을 애써 억누르다가, 댐이 터져 홍수가 나듯이 내가 발견하지 못하던 또 다른 '나'를 발견케 하는 영화다. 그리고 분출된 욕망이 어떤 형태로 발전되는 지도 보여준다. 즉 자신은 애써 감추고 외면하던 일그러진 자신을 발견하는 모순적인 영화다.


다시 말하지만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기괴하고 독특한 영화를 찾는다면 이 존 말코비치 되기를 추천한다.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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