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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튀르키예로 국호를 바꾼 이유

%@#$@ 2022. 7. 22.

지난 6월 2일 UN이 "튀르키예(구 터키)"의 요청을 수용하여 공식문서에 국호를 Turkiye(튀르키예)로 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알던 국호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국가의 이름이 바뀐 것을 의미한다. 국가의 이름을 바꾸는 결정을 쉽지 않은데 왜 굳이 국호를 변경하게 되었는지 대략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터키-국기
터키

터키가 튀르키예로 국호를 바꾼 이유

터키 정부는 작년(2021년) 연말부터 국호인 터키를 '터키인의 땅'을 의미하는 튀르키예로 변경하자는 캠페인을 펼쳐왔다.

기존 터키(Turkey)가 영어로 칠면조를 뜻하고, 칠면조는 속어로 상대를 얕잡아보는 의미로 '겁쟁이'를 칭하는 말로써,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변경하기로 결정하기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

그러나 CNN은 터키가 국호를 변경한 배경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기존 보수층의 애국심을 자극하여 재선에 성공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카네기 유럽 싱크탱크의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 프란체스코 시카르드는 "국호 변경은 터키 정치에 중요한 해에 민족주의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터키 정부가 배치한 또 다른 전략"이라며

"이름 변경에 대한 결정은 지난해 12월 에르도안 대통령이 모든 여론 조사에서 뒤지고 있고, 또한 국가가 지난 20여 년 동안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발표됐다."라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국호변경의 정치적 배경을 설명했다.

 

 

튀르키예(구 터키)의 국내 상황

지난해 말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정의개발당(AK party)의 지지도가 31-33%가량 하락했고, 지난 5월의 터키 연간 물가상승률 73.5%로 22년만에 가장 높았다.

지지율 하락과 국내 불황에 위기를 느낀 에르도안 대통령이 유권자들의 민심을 돌리기 위해 국호를 변경하는 정책을 내세우게 된 것이다.

프란체스코 시카르드는 "튀르키예라는 새이름은 더 강한 터키나 터키에 대한 논쟁을 불러 일으켜 국내 유권자들이 더 시급한 국내 문제에서 시선을 멀어지게 하려는 것"이라면 분석을 내 놓았다.

또한 그동안 그 시행했던 정책, 2020년 이스탄불에 있는 비잔틴 하기아 소피아 박물관을 사원으로 전환하는 법령 발표와 더블어 국호변경 역시 유권자들의 시선을 돌리게하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비판받고 있다.

정치 분석가 세렌 코크마즈는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문제를 처리할 구체적인 정책이 없는 상황에서 에르도안은 포퓰리즘적 정체성 정치에서 구언을 모색하고 있다."고 또한 "그는 터키 민족주의와 이슬람주의를 부추기고 야당의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는다."며 그의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탄불의 싱크탱크 EDAM의 시나 울겐 소장은 "터키가 이름을 바꾸는 주된 이유는 새(칠면조)와의 연관성을 없애기 위한 것이며, 터키는 구어체 언어로 '실패'를 나타내는 의미도 있다(튀르크는 원래 '용감하다'라는 뜻의 어원이다).

그리고 사전 선거 목적보다는 국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브랜드 전략에 가깝다"며 반박했다.

그리고 그는 "터키가 1980년대에도 국명 변경을 추진했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동력이 없어 실제 변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말을 덧붙였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달(6월) 24일 정부 각 부처에 '튀르키예'로 표기법을 변경한다고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또한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에 기존 터키 한국대사관의 표기를 튀르키예로 바꿨다. 그

리고 터키 포기가 담긴 기존 직제 규정도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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