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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밀밭길을 걷길 원하는 군인이 나오는 영화 글래디 에이터

%@#$@ 2022. 1. 1.

거장 리들리 스콧이 만든 로마 검투사의 이야기 '글래디 에이터'는 사랑하는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기 원하는 군인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인 막시무스는 로마 황제를 위해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를 하지만 결국 토사구팽 당하는 신세다. 막시무스가 어떻게 검투사가 되는지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막시무스
글래디 에이터

영화 글래디 에이터

바람이 살랑이는 평화로운 황금빛 밀밭

부드러운 필터를 투과한 것처럼 따스한 햇볕이 드넓은 밀밭을 비춘다. 밀은 알갱이가 잘 익어 풍족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겠다. 한 투박해 보이는 사내가 잘익은 밀을 어루만지며, 얼굴을 쓰다듬는 따스한 햇볕을 느끼며 길을 걷고 있다. 사내의 거칠었던 삶은 이제 끝나고 평온한 삶이 그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평온한 걸음이 향하는 곳엔 그의 사랑하는 가족이 따듯한 웃음으로 그를 맞이할 것 같다. 하아.... 내가 원하던 일이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 강건하고 굳건하던 사내를 꺾어 버린 현실은 그를 쓰러지게 하지만 그의 내면을 침범할 수는 없었다. 사내는 꿈속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가족에게 향하고 있다. 하지만 모진 현실은 그를 거칠게 잡아당겨 바닥에 내친다. 넌 아직 갈 수 없다...

 

글래디 에이터 스토리 라인

'글래디 에이터'... 따로 소개할 필요는 없는 영화지만 워낙 재밌게 봤기에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보겠다. 영화는 내가 사랑하는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다. 그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에일리언, 마션... 언젠가 다룰 영화지만 너무나 사랑하는 영화를 만든 거장이다. 빨리 커버넌트 후속작을 만들기를... 2000년에 개봉한 대 흥행작이다.

 

영화는 로마제국의 전성기에 북부군 군단자인 막시무스가 야만족인 게르만족과의 싸움으로 시작된다. 삶과 죽음이 대기를 떠도는 음침한 공간에서 두려움에 떠는 병사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이 장면이 막시무스에 대해 모든 걸 말해준다고 믿는다. 그 후에 이어진 야수 같은 게르만족과의 거친 전투. 그리고 영화는 애증과 증오가 뒤섞인 욕망의 분출로 이어진다.

 

간단히 말하면 패륜이라는 천박하고 저열한 방법으로 황위를 찬탈한 황태자의 모반으로 막시무스가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렇게 해서 노예 검투사가 되어 자신을 뜯어먹으려 드는 현실에 저항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등장인물

등장인물은 러셀 크로우, 호아킨 피식스가 나온다. 극에는 장군, 황제, 황태자, 사냥꾼, 지략가, 모략가, 군인, 검투사, 노예, 시민 등이 나온다. 사실 이 영화는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그들은 커다란 흐름에 영향을 주는 지류조차 되지 못한다. 복수를 위해 황제에게 향하는 칼날 스페냐드가 되어 콜로세움에 서는 막시무스에 의해 영화는 주도된다. 물론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완벽해 보인다.

 

 

말 그대로 아버지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못난 아들이지만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황태자처럼 보인다. 그리고 자신의 황권 정당성을 위해 검투 대회를 콜로세움에서 열지만,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들어간 계책을 막시무스가 뒤집어버린다. 그 상황에서 그의 연기는 정말 지질해 보였지만 멋졌다. 후에 '조커'가 될 인물은 역시였다.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 허구라고 한다. 콤모두스가 아버지인 황제 아우렐리우스를 죽이지 않았고, 황제가 살아있을 때 이미 왕위를 양위했다고 한다. 그저 콤모두스가 검투사에게 죽음을 맞은 것 같은 사실이지만 암살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게 중요치 않다. 난 영화를 본 것이지 역사서를 읽은 것이 아니다. 재밌게 봤으면 한번 더 봐라. 재미없는 영화를 참고 보는 것보단 명작을 여러 번 보는 게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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