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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어진 이상향을 꿈꾸는 영화 조디악

%@#$@ 2021. 12. 20.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조디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일명 '조디악'이란 연쇄살인범을 다큐 형식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데이비드핀처
조디악

조디악

사람들이 상상하는 이상향

사람들은 종종 상상을 한다. 자신만의 이상적인 보금자리를 상상하고 그 보금자리를 자신의 욕망대로 인테리어를 한다. 넓은 바다가 보이는 곳이면 좋겠어. 애완동물이 많았으면, 나무가 내 집을 포근히 감싸면, 내 연인이 함께라면 좋겠어 등등 엄청나게 원하는 게 많다. 그리고 항상 변한다. 욕망이 변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변덕쟁이고 욕심쟁이기 때문에 이상향은 자주 바뀐다.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만의 이상향 즉 낙원을 머릿속으로 상상만 한다. 상상만. 하지만 사람 중에 몇몇은 자신만의 낙원을 꾸미기 위해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이가 있다. 오늘 소개할 영화에 나오는 사람이 낙원을 위해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다. 자신의 극단적인 욕구 충족을 위해 충격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이 나오는 영화를 이야기해 보겠다.

 

조디악 배경설명

파이트 클럽이나 에일리언 3을 만든 감독인 데이비드 핀처가 감독한 영화 '조디악'은 2007에 개봉된 영화다. 이 영화는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의 연쇄살인에 대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지금도 범인의 정확한 신분을 추측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에 조디악의 범인을 알아냈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것도 정확하지 않은 추측성이라 한다.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인은 스스로를 범인이라 자칭하고 자신을 세상에 알린다. 마치 사람들에게 서프라이즈라고 상대를 놀라게 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조롱한다. 범인은 경찰과 줄다리기를 하는 것처럼 경찰에게 자신이나 살인예고를 미리 하고 경찰과 숨바꼭질을 하며 스릴 게임을 즐긴다. 조디악은 미국 내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살인범 중 하나인 인물이다. 데이비드 빈처 감독은 조디악 사건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영화를 구성했다. 그래서 영화를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부분은 영화를 보는 취향에 따라 바뀌니 알아서 판단하길 바란다. 나는 핀처 감독을 좋아해서 좋게 봤다. 그리고 에일리언 3도 좋아해서 이영화도 나중에 리뷰를 할 예정이다. 이 감독 특유의 끈적한 어둠을 좋아한다.

조디악 줄거리

줄거리는 조디악이라 자칭한 범인이 사건을 저지른 순서를 나열한 게 전부다. 영화는 사건 순서를 정직하게 따라간다. 사람들이 지루하다 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하다 보니 이는 당연한 것인데 감독이 핀처라서 사람들이 더 실망한 것이다.

 

핀처 감독 특유의 감성을 보여주지 않고 담담한 시선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실망했을 수도 있다. 조디악은 살인사건 후 신문사에 편지를 보내는 둥 자신이 저지른 행위를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랐다. 마치 큰일을 해내면 사람들이 축하를 하는 것처럼 자신 나름의 업적을 축하받길 원하는 것이다. 비틀어진 기대심리다.

 

그는 무엇을 기대한 걸까?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두려움 아니면 손가락질, 존재의 추앙? 일반인들은 이해를 못 할 것이다. 그리고 이해할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에 개봉될 때 사람들은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소개를 했었다. 이 소개를 믿고 조디악을 본 사람들은 실망했을 것이다. 조디악은 살인의 추억처럼 여러 양념이 들어간 영화가 아니다. 소재만 비슷할 뿐이지 다른 양념은 거의 들어가지 않은 사건이 벌어진 추이를 따라 이야기가 진행된다. 다큐 형식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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