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십자인대 수술
전방 십자인대의 하나가 끊어져 수술한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쳤을 때의 상황과 치료과정, 그리고 수술 마지막으로 후유증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방 십자인대 수술
3차 신경통과 무릎인대 수술
나는 큰 수술을 2번 받은 적이다. 다르게 말하면 크게 2번 아팠었다. 첫 번째는 3차 신경통 수술, 두 번째는 무릎의 십자인대 수술이었다. 3차 신경통은 고등학교 때 증후가 있었지만 무릎인대 수술을 먼저 했다.
부상 부위를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조치를 취했었다. 3차 신경통은 이전 다뤘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하고 무릎인대 수술을 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군 복무 중 십자인대 파열
무릎 인대은 군대에서 다쳤다.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한 남자 대부분이 군대에서 다쳐 수술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내 주변에도 친구가 군대에서 다쳐 수술을 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훈련을 하다 다친것보다 군대 축구를 하다가 다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나 역시 축구를 하다가 다쳤다.
아마도 토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공을 차다가 공중으로 오는 볼을 상대(선임)와 경합하다가, 높이 점프했는데 상대하던 선임에 밀려 바닥에 떨어졌다. 한데 발을 잘못 딛었는지 무릎에서 '으직'하는 심상치 않은 느낌과 함께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통증에 바닥에 쓰러져, 충격으로 잠깐 기절을 했었다. 그리고 내무실에서 깼는데, 그 후로 오른쪽 무릎이 부어오르고 엄청난 통증에 제대로 못 걸었다.
하지만 그날 경계근무를 절뚝이면서 서야만 했었다. 그리고 월요일에 시내에 있는 병원에 갔다.(나는 제주 의경 출신이라 읍내 병원으로 갔다) 엑스레이를 찍고 무릎에 가득 찬 물만 빼고 부대로 복귀를 했다.
만일 그때 종합병원에 가서 MRI를 찍고 정밀검사를 했더라면, 아마 난 의병제대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십자인대가 문제일 거란 말을 해주지 않아 무지한 나는 그냥 절뚝이며 군생활을 했었다.
이후 훈련이나 작업을 할 때 다친 오른쪽 무릎이 덜컹거렸지만 단지 무릎보호대만 하고 군생활을 마쳤다.
수술
군 제대 후에서도 한동안 그냥 불편을 참고 생활했었다. 아마도 불편함에 이미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미련한 인내는 많은 후유증을 가져왔다.
미련하게 고통을 참고 생활을 했기 때문인지, 의사 선생님이 무릎 연골이 찢어져 마모됐다고 했다. 나는 그 당시 젊었기 때문인지 무던히 참고 지냈지만, 결국 무릎에 한계가 온 건지 불편함을 넘어선 심한 고통이 찾아왔다.
걷는 것조차 힘들 즈음 병원을 찾아갔다. 그리고 MRI를 찍었는데, 결과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당연히 수술을 권했다. 의사선생님은 인대를 어떤 걸 할지 나에게 선택하라고 했었다.
인조 인대를 쓸지 아니면 신체부위(기억이 애매하지만 엉덩이었던 것 같다)에서 추출할지를 결정하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어떤 게 좋은 지 몰라 의사 선생님이 권하는 인조 인대를 이식하기로 했다.
나는 수술 날짜를 정하고 수술을 했다. 그리고 입원은 2주가량 했고 수술 후 물리치료와 재활을 병행했었다. 그리고 퇴원 후에도 한동안 병원에 가서 수술 경과를 확인했었다.
나는 퇴원 후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축구 같은 무릎에 무리가 가는 운동 대신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시작했었다.
장애등급
수술한 지 대략 20년이 다되어 가는데 생활하는데 특별한 불편은 없이 지내지만 다만 무리하게 걷거나 운동을 하면 무릎이 시큰하고 아프다.
그리고 무릎 수술로 장애진단을 받았었는데, 몇 년 전에 국가의 장애정책이 변했는지 진단받은 장애등급이 취소되었다. 하지만 장애등급으로 큰 이득을 본 것도 없어 별로 아쉽지도 않다.
혹시 군대에서 어디를 다치거나 했다면 반드시 군 복무 생활 동안 그 문제를 해결하길 권한다. 그래야 치료비라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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