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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하게 얽힌 실타래를 보여주는 영화 동사서독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은 이리저리 어지럽게 얽힌 관계를 이야기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의 인물들은 애정과 연민 그리고 증오 등에 휩쓸린 이들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엉망으로 얽힌 실타래 같은 감정들을 해결해 나가는 지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동사서독 서랍 속의 실뭉치 서랍을 뒤지다가 이리저리 멋대로 뭉쳐진 실뭉치를 발견했다.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실뭉치를 엄지와 검지만으로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 책상 위에 놓았다. 이게 언제부터 서랍에 있었는지 가늠도 안 된다. 묻은 먼지를 적당히 털어내고 엉킨 실을 풀어보려 이리저리 당겨 보았다. 하지만 가느다란 실이 제멋대로 엉켜있어 맘대로 되질 않는다. 고개를 숙여 좀 더 신중하게 실의 흩어진 부분을 찾으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짜증만 나고 .. 2021. 12. 24.
미래와 현실 그리고 과거를 헤메는 영화 12몽키즈 지금 소개할 영화는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12 몽키즈다. 이 영화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멸망된 미래를 다룬 아포칼립스 영화다. 미래와 현실 그리고 과거를 헤메는 영화 12 몽키즈 꿈과 현실 사람들은 매일 수면을 취하면서 꿈을 꾼다. 그리고 가끔 꿈이 너무나 생생해서 현실에서 혼돈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꿈은 그냥 내 뇌의 무의식이 정리안 된 기억 조각들을 쓸데없이 나열한 것뿐이다. 간혹 내가 집착하거나 원하는 것들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한데 꿈속에서 보던 장면을 현실에서도 그 광경을 직접 보게 된다면 어떨까?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내가 꿈속에서 보았던 상황을 현실에서 내 의지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하고 있다면 그건 어떤 느낌일까? 마치 내가 예언자가 된 일까? 아니면 무서울까? 그것도 아니.. 2021. 12. 23.
수다쟁이루시모드 몽고메리 소설 빨간머리앤 루시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은 우리나라에 소설보단 일본의 애니메니션 만화로 더 유명하다. 주근많고 빼빼 마른 빨간머리 앤은 고아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사랑스러운 소녀입니다. 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소설 빨간 머리 앤 수다쟁이 빨간 머리 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잊은 줄 알았는데 이 구절은 생각이 났다. 어릴적 시끄러운 수다쟁이가 나오는 만화는 흔하지 않았어요. 대부분 잘 생기거나 예쁜 사람이 주인공이었죠. 하지만 빨강머리 앤은 그렇지 않아서 더 이상했어요. 너무 말이 많은 수다쟁이 소녀에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싫었던 적도 있었어요. 이런 수다쟁이 앤을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났을 땐 앤의 수다스러움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가 있었어요. 앤은 어.. 2021. 12. 23.
내면을 성장시키는 영화 어바웃타임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바웃 타임은 지난 2013년에 개봉한 영화다. sf판타지 영화라 생각했지만, sf적인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그다지 많지 않은 영화다. 어바웃 타임 후회 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후회를 한다. 저번에 그 일을 그렇게 했으면 안 됐는데, 그 주식을 그때 살걸, 연인을 그렇게 보냈으면 안 됐어, 그 대학의 그 학과를 갔어야 해... 등 셀 수 없다. 어쩌면 지금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후회를 되돌릴 수는 없다. 다만 앞으로 그런 후회할 일을 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뿐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에게 그 후회한 일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 말 그대로 시간을 되돌려 그 일이 일어났던 장소의 그 시간에 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당연히 후회한 일을 고치려 들.. 2021. 12. 22.
확고한 인생관을 지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각기 다른 가치관을 지닌 채 살아오던 두 사람이 만나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인 그리스인 조르바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자전적인 이야기를 집필한 이야기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다른 두 사람 여기 사람이 있다. 그는 책 속에서 세상을 보고 배운 인간이다. 그는 책 밖의 세상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여기에도 사람이 있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세상을 배웠다. 그는 책 속 세상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들이 만나서 함께 사업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오늘 소개할 책의 소재가 이렇다. 친구한테 책벌레라 불릴 정도로 책을 좋아하고, 이 별명이 싫어 세상 밖을 알기 위해 크레타 섬으로 향하면서도 단테의 신곡을 들고 있는 사내가 '나'인 이 책의 서술자다. 그는 친구를 부러워한다. 친구는 머릿속 지.. 2021. 12. 21.
비틀어진 이상향을 꿈꾸는 영화 조디악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조디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일명 '조디악'이란 연쇄살인범을 다큐 형식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조디악 사람들이 상상하는 이상향 사람들은 종종 상상을 한다. 자신만의 이상적인 보금자리를 상상하고 그 보금자리를 자신의 욕망대로 인테리어를 한다. 넓은 바다가 보이는 곳이면 좋겠어. 애완동물이 많았으면, 나무가 내 집을 포근히 감싸면, 내 연인이 함께라면 좋겠어 등등 엄청나게 원하는 게 많다. 그리고 항상 변한다. 욕망이 변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변덕쟁이고 욕심쟁이기 때문에 이상향은 자주 바뀐다.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만의 이상향 즉 낙원을 머릿속으로 상상만 한다. 상상만. 하지만 사람 중에 몇몇은 자신만의 낙원을 꾸미기.. 2021. 12. 20.
스스로를 보게 하는 이야기 '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희곡으로 1953년에 상연되었다. 두 사람이 황량한 벌판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의미 없는 행동을 연신 반복하는데... 그들이 하는 의미 없는 행동이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걸 왜 깨쳐야 하는지 대충 얼버무려 보겠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책 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 관점 이름 모를 꽃잎이 하늘에서 팔랑거리며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걸 보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감성어린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꽃이 졌나 보군. 우리네 인생도 언젠가 이렇게 지겠지. 하지만 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잎이 되고 싶어.' 그러자 다른 이는 심드렁히 대꾸한다. '뭐가 이렇게 떨어져. 후... 정신없어. 길거리 지저분한 것 봐라. 어휴.' 당신은 어디에 속하나? .. 2021. 12. 19.
신데렐라를 꿈꾸지 않는 이야기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소극적인 여성의 삶이 아닌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18세기 영국 지주 계층의 여성의 삶은 결혼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주인공인 엘리자베스는 남편의 부속이 아닌 인간의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 이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신데렐라를 꿈꾸지 않는 귀족 아가씨의 이야기 오만과 편견 대중이 원하는 이야기 시대마다 대중이 열광하는 이야기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양반계층의 부조리함과 차별 그리고 무능함을 꼬집은 홍길동전이나 허생전이 있다. 그리고 외국엔 영국의 로빈후드가 있고 중국에 수호지가 있다. 이 소설들은 그 당시의 기득권층에 당하는 백성들의 괴로움을 간접적으로 해소해주는 역할을 했었다. 물론 시대마다 약간씩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백성들이 원.. 2021. 12. 19.